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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김도영 "LG전 홈런, 올라갈 수 있다는 확신 들었다" [주간 MVP]

'돌격대장'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호랑이 군단'에 날개를 달았다.김도영은 4월 둘째 주(9~14일) 프로야구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였다. 주간 6경기에 모두 출전, 타율 0.462(26타수 12안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출루율(0.464)과 장타율(0.923)을 합한 OPS가 1.387로 리그 전체 1위. 조아제약과 본지는 KIA의 주간 6연승을 이끈 김도영을 4월 둘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그는 "하루하루 주어진 역할에 신경 썼다. 그러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다. 기분 좋다"며 웃었다.시즌 출발은 불안했다. 김도영의 개막 첫 12경기 타율은 0.192(52타수 10안타)에 머물렀다. 수비도 실책 4개로 흔들렸다. 그가 반등한 건 지난 9일이었다.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스리런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김도영은 "그 전 삼성 라이온즈전(4월 5일)에서 홈런을 쳤는데 그때는 '잘 풀릴 거 같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LG전에선 홈런 직후 '올라갈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김도영은 2022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대형 유망주다. KIA가 연고 지역 투수 유망주 문동주(현 한화 이글스)와 지명을 고민했을 정도로 큰 기대를 받았다. '제2의 이종범'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2022년 프로 데뷔했으나, 지난 두 시즌 평균 93.5경기 출전에 그쳤다. 잔부상에 시달려 재활군에 머문 시간이 길었던 탓이다. 지난해 11월 참가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에선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엄지가 골절돼 인대까지 파열됐다. 겨우내 몸 상태를 추슬러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는데 공수 부진이 겹쳐 마음고생이 심했다.김도영은 "멘털이 힘들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안타가 나왔고, 그러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딱히 타격폼에 손을 대거나 그러진 않았다. 오로지 맨털에만 신경 썼다. (초반 부진은) 올 시즌을 치러 나가면서 겪어야 했던 시련이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공격이 풀리니 수비도 탄탄해졌다. 김도영은 "타격이 잘되지 않을 때 그 영향이 수비로 가지 않도록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실책이 계속 나오니까 힘들었다"며 "거기에 빠져들면서 나에 대한 믿음이 없어졌고, 타구가 오면 불안감도 생겼다"고 자책했다. 지난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3루수 노시환의 수비를 보면서 많은 걸 배웠다. 그는 "스타트 자세를 편하게 하는 거 같아서 따라 했는데 자연스럽게 다리가 움직이더라"며 "그동안 너무 집중했던 게 독이 된 거 같다. 앞으로 계속 좋아질 거라는 생각으로 플레이하고 있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김도영의 타격 사이클과 맞물려 KIA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나성범을 비롯해 팀 내 부상자가 적지 않지만, 선두를 지켜내고 있다. 리드오프로 공격을 이끄는 김도영은 "KIA에 입단한 뒤 분위기가 최고로 좋은 거 같다"며 "풀타임 소화가 가장 큰 목표다. 세부적으로는 규정타석에 들면서 타율 3할을 꾸준히 치는 타자가 됐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2 15:47
프로야구

'또 부상이라니' 최하위 KT, 배정대·김민혁 부상 말소…2~6주간 재활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KT 위즈가 또 부상 악재를 맞았다. 리드오프 배정대와 외야 전천후 자원 김민혁이 말소됐다. KT는 휴식일인 8일 무려 5명의 선수를 1군에서 말소했다. 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선발로 나서 부진했던 김민과 같은 날 1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던 문용익, 대주자·대수비 요원인 송민섭이 말소된 가운데, 핵심 외야수 배정대와 김민혁도 1군에서 제외됐다. 부상 때문이었다. 배정대는 지난 7일 LG전에서 8회 파울 타구에 공을 맞아 발등 골절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배정대는 X레이와 CT촬영 결과 왼발 주상골 골절 소견으로 약 6주간 재활 훈련에 돌입한다. 김민혁도 경기 도중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교체됐다. 통증 및 움직임에 제한이 있어 2주간의 재활 훈련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올 시즌 KT의 리드오프로 꾸준히 경기에 나왔던 배정대는 지난주 6경기에서 타율 0.107로 부진하긴 했지만, 시즌 14경기 타율 0.290, 출루율 0.324로 활약하며 리드오프로서의 활약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타점도 9점으로 팀에서 두 번째로 많다. 김민혁도 14경기 타율 0.270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주 6경기에서 14타수 7안타 타율 5할을 기록했다. 8타점에 출루율(0.500)과 장타율(0.643)을 합한 OPS도 1.143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상승세에 발목을 잡혔다. 최하위에 허덕이고 있는 KT로선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 올 시즌 KT는 3승 11패로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 5~7일 열린 잠실 LG전에선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바꿨지만, 남은 두 경기에서 뒷심 부족으로 내리 패하며 루징 시리즈를 내줬다. 팀 타율은 0.273(리그 4위)으로 나쁘진 않다. 득점권 타율도 0.257(6위)에 71타점(4위), 74득점(4위)을 기록 중이다. 다만 타선의 대량 득점에도 마운드가 최악의 평균자책점(8.35)을 기록하면서 이기지 못하고 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세 자릿수 실점(116점)을 작성 중이다. 타선의 힘으로 버텨왔던 KT였는데, 두 핵심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KT의 고민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KT는 지난해 초반에도 부상에 허덕이며 최악의 시즌 초반을 보낸 바 있다. 배정대가 시범경기 당시 몸에 맞는 볼로 이탈하면서 김민혁이 그 자리를 훌륭히 메웠는데, 이번엔 김민혁까지 동반 부상으로 이탈했다. 송민섭까지 말소된 KT 외야진은 현재 로하스와 조용호, 문상철만 남아있다. 올 시즌 1루수 출전이 더 많은 문상철이 박병호와의 공존을 위해 외야로 이동할 수도 있고, 최근 포수와 지명타자로 출전 중인 강백호도 외야 수비가 가능하다. 여기에 지난해 1군 경험을 쌓은 정준영과 안치영, 홍현빈 등이 2군에서 1군 등록을 기다리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08 18:06
메이저리그

'오타니 이상' FA 대박 보인다...'타율 0.529 OPS 1.365' 소토, 이적하자마자 이주의 선수 선정

자유계약선수(FA) 대박 계약을 향해 질주를 시작한 후안 소토(25·뉴욕 양키스)가 최고의 스타트를 끊었다.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소토를 아메리칸리그 이주의 선수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소토와 함께 내셔널리그 수상자로는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3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선정됐다.소토는 지난해까지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군림했다. 2018년 데뷔하자마자 신인왕 후보로 거론된 그는 6시즌 동안 타율 0.284 160홈런 출루율 0.424 장타율 0.524의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최다 볼넷만 세 차례 기록할 정도로 리그 정상급 선구안을 지닌데다 장타력도 겸비한 '타격의 달인'이었다.그런 소토가 올해는 아메리칸리그로 건너갔다. 2022년 그를 우승 청부사로 영입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구단 재정 문제 및 향후 페이롤 정리를 위해 그를 양키스로 넘겼다. 애런 저지와 함께 타선 리더가 필요했던 양키스는 소토를 위해 젊은 선수를 다수 내주는 출혈도 감수했다. 일단 양키스의 선택은 성공할 것처럼 보인다. 소토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올 시즌 개막 4연전에서 타율 0.529, 1홈런,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365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개막전에서는 9회 말 결정적인 홈 보살을 기록했고, 1일 경기에서는 9회 초 결승타를 치는 등 승부처 활약도 빼어났다. 저지가 부진했던 양키스는 소토의 맹타 덕분에 아메리칸리그 최강팀인 휴스턴과 4연전을 모조리 쓸어오는 쾌거를 거뒀다.이번 수상으로 소토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샌디에이고에 이어 양키스까지 3개 팀에서 주간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FA 직전 최고의 시즌을 보내야 하는 소토로서는 기분 좋은 출발이다.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소속이기도 한 소토는 이미 일찌감치 올해 겨울 FA 최대어로 꼽힌다. 커리어가 워낙 화려한 데다 선수 본인의 기준치도 높다. 앞서 그의 친정팀인 워싱턴은 그에게 15년 4억 40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제시했지만, 소토는 이를 거절했다. 결국 워싱턴은 그를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하며 프랜차이즈 스타를 만드는 대신 미래를 선택했다. 소토의 기준은 저지,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저지는 2022시즌 종료 후 9년 3억 6000만 달러를 받고 양키스에 잔류했다. 트라웃은 2019년 12년 4억 2650만 달러 계약을 맺었고,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10년 7억 달러에 다저스로 이적했다. 다만 오타니의 경우 연봉의 97프로를 추후 지급으로 돌려 실 가치는 4억 6000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소토의 기준선도 이 정도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1998년생인 소토는 대학을 졸업하고 마이너리그를 졸업한 신인들과 비교해도 나이 차가 많지 않다. 당장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했고 앞서 1일 선발 등판한 개빈 스톤(다저스)만 해도 1998년생으로 소토와 동갑이다. 계약 기간 내내 전성기를 유지할 수 있고 커리어까지 정상급이라 역대 최고액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수상 경력, 커리어하이 성적과 MVP 등 수상 경력까지 더해지면 값은 더 올라간다. 소토의 올 시즌 활약이 중요한 이유다. 소토는 매년 MVP 후보로 거론되지만 아직까진 수상 경험이 없다. MLB닷컴 등 현지 매체들은 그를 이미 아메리칸리그 MVP 1순위로 꼽고 있다.한편 내셔널리그에서는 쿠바 출신인 구리엘이 주간 MVP로 뽑혔다. 구리엘은 지난주 콜로라도 로키스와 4연전에서 타율 0.471, 3홈런, 10타점, OPS 1.644를 기록했다.구리엘 역시 소토와 같은 해인 2018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데뷔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쿠바 대표팀으로 뛰었던 율리 구리엘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졌고,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토론토 동료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애리조나로 트레이드됐는데, 개인 커리어 최다인 24홈런을 날리며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다. '복덩이'가 된 그를 앞세운 애리조나는 2017년 이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과 함께 월드시리즈 준우승까지 이뤄냈다. 구리엘은 지난 시즌 후 FA 자격을 얻었지만, 애리조나와 3년 4200만 달러에 재계약해 올 시즌도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2 09:27
프로야구

[주간 MVP] 4할 맹타 양의지 "좋은 대우만큼 부담보다 책임감이 앞섰다"

양의지(36·두산 베어스)는 '양의지'였다.양의지는 지난주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주간 6경기에 출전, 타율 0.417(24타수 10안타) 3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0.833)과 출루율(0.462)을 합한 주간 OPS가 1.295에 이른다. 최다안타와 타점, 장타율을 비롯한 공격 대부분의 지표에서 리그 1위. 조아제약과 본지는 양의지를 9월 넷째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그는 "나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한 선수들이 많은데 (주간 MVP)로 선정해 주신 조아제약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한 주간 좋은 성적(4승 2패)을 기록한 두산 베어스를 대표해 받는다고 생각하겠다"라고 몸을 낮췄다.양의지는 꾸준했다. 주간에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지난 1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양의지는 "일주일 전부터 (타격) 밸런스가 조금씩 좋아지면서 자기 스윙을 가져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타격감이 한창 떨어졌을 때 감독님은 물론이고 타격 파트 코치님들이 멘털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셨다. 동료들이 타석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어느 정도 부담을 덜 수 있었던 것도 주효했다. 지금의 밸런스를 포스트시즌(PS)까지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양의지는 지난겨울 두산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2018년 12월 자유계약선수(FA)로 NC 다이노스와 4년 계약(총액 125억원)하며 잠시 팀을 떠났지만, FA 자격을 재취득해 두산 복귀(4+2년, 최대 152억원)를 선택했다. 이승엽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두산이 선택한 승부수였다.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 탓에 '오버 페이' 논란도 있었지만,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3할대 타율에 두 자릿수 홈런, 40% 이상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 중이다. 양의지는 "좋은 대우를 해주신 만큼 부담보다 책임감이 앞섰다.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두산의 선수단이나 코칭스태프, 프런트 모두 한 가지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며 "팀 성적이 저조했다면 자책했을 텐데 모두가 하나로 뭉쳐 그런 부담은 없다. 이 분위기에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활약의 비결로 '관리'를 꼽았다. 그는 "트레이닝 파트에서 정말 심혈을 기울여 준다. 피곤한 타이밍이 되면 지명타자로 빼주시는 등 감독님께서도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며 "나 자신도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회복에 더 많은 시간을 쏟으면서 몸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4위 두산은 2년 만에 PS 진출을 노린다. 지난해 9위로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팀 전력을 크게 향상한 비결 중 하나가 양의지. 젊은 투수들을 이끌며 4번 타자로 타선의 중심까지 잡는다. 양의지는 "우리 팀 투수들은 정말 강하다. 선발 투수와 불펜, 최고참부터 막내 따질 것 없이 모두가 그렇다"며 "내가 그들을 이끈다는 생각보다 동반자라고 생각한다. 함께 지금보다 더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28 07:59
프로야구

[주간 MVP] ‘가을 남자’ 강승호 “늦게라도 잘 쳐서 다행이에요"

강승호(29·두산 베어스)가 잘 치는 것을 보니, 분명 가을이 왔다.강승호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4경기에서 타율 0.471(17타수 8안타) 2홈런 18루타 5타점 5득점, 출루율(0.500)과 장타율(1.059)를 합친 OPS 1.559를 기록했다. 주간 최다 루타 1위에 홈런 공동 2위, 최다안타 4위, 최다 루타 1위, 장타율 3위, OPS 5위를 남겼다. 특히 지난 1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KBO리그 역대 30번째 사이클링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를 이뤘다. 홈런부터 단타까지 역순으로 친 KBO리그 최초의 '리버스 사이클' 기록이기도 했다. 본지와 조아제약은 강승호를 9월 셋째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강승호의 타격감은 한 주에 그치지 않는다. 9월 전체로 넓혀 봐도 타율 0.360, OPS는 1.001(22일 기준)에 달한다. 그가 가을에 강한 건 올해뿐이 아니다. 통산 9월 이후 타율이 0.290으로 전체 통산 타율(0.249)보다 월등히 좋다. 그는 지난해에도 한 차례 조아제약 주간 MVP를 수상한 바 있는데, 역시 9월 셋째 주였다.본지와 만난 강승호는 수상 소감을 묻자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항상 이 시기에 잘하는 것 같다. 늦은 감이 있지만, 늦게라도 타격감이 올라온 것이니 좋게 생각한다. 마침 팀이 순위 경쟁하는 시기에 잘해서 기분 좋다. 특별히 감이 좋은 건 아니지만, 공이 좀 더 잘 보인다"고 전했다. 똑같이 좋은 9월이어도, 셋째 주의 강승호에게는 차이점이 있었다. 1일부터 10일까지 8경기에서 강승호의 장타는 2루타 1개(순장타율 0.015)에 불과했다. 그러나 11일부터 17일까지 4경기에서는 장타가 6개(홈런 2개, 3루타 1개, 2루타 3개)로 순장타율이 0.290으로 급상승했다.강승호는 "9월 초에는 헛스윙이 많은 걸 의식했다. 공을 오래 보려 했고, 자연히 히팅 포인트가 뒤로 온 것 같다"며 "최근 장타가 늘어난 건 헛스윙을 거의 신경 쓰지 않은 덕분인 듯하다. 직구 포인트에서 스윙을 하면서 결과가 좋아졌다. 결과가 나오니 자신감도 생겨서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15일 사이클링히트 상황에 대해 그는 "운이 좋았다. 마지막 타석(9회 초)에서 단타 하나가 남았을 때가 기억난다. 팀 승리에 여유가 있으면 2루타나 3루타성 타구가 나와도 1루에서 멈추거나 짧게 스윙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동점 상황이었다. 장타성 코스면 무조건 베이스를 돌겠다고 생각했다. 앞선 주자가 발이 빠르지 않은 호세 로하스라 짧게 치면 병살이 나올 수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2경기 연속 사이클링히트도 나올 뻔했다. 그는 17일 KIA전에서도 홈런과 2루타, 단타를 기록했다. 3루타만 있었다면 전인미답의 2경기 연속 사이클링히트가 가능했다. 그러나 강승호는 "제일 어려운 3루타가 남았던 거라 '오늘은 아니구나'라고 생각하고 8회 초 마지막 타석에 들어갔다"고 웃으면서 "벤치에서는 동료들이 '기네스북 기록 한 번 세워봐라'고 하셨지만, 난 의식하지 않고 타격했다"고 떠올렸다. 결과는 6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강승호는 올가을 타격감이 진짜 '가을야구'에서도 이어지길 바란다. 그는 두산 이적 첫해인 2021년에도 4위로 시작한 포스트시즌에서 한국시리즈(KS)에 올랐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타율 0.375,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625를 치는 등 고비마다 가을 사나이의 면모를 제대로 증명했다.강승호는 "두산은 가을에 잘하는 팀이고, 포스트시즌에 가면 정말 잘하는 팀으로 변신한다. 올해 몇 위로든 포스트시즌에만 진출한다면 충분히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23 09:27
프로야구

[포토] 두산 김재호, 8월 넷째 주 조아제약 주간 MVP 수상

두산 베어스 유격수 김재호가 8월 넷째 주 주간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김재호는 해당 기간 율 0.529(17타수 8안타) 5볼넷 출루율 0.667 장타율 0.765 OPS 1.432 1타점 8득점 13루타를 기록했다. 주간 득점과 출루율 1위, 타율과 볼넷 2위, 안타 공동 3위, OPS 4위, 최다루타 공동 5위, 장타율 8위를 각각 기록했다. 시상은 지난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최석규 씨가 맡았다. 두산 베어스 제공 2023.09.17 08:04
프로야구

[포토] 한화 노시환, 8월 첫째 주 조아제약 주간 MVP 수상

한화 이글스 3루수 노시환이 8월 첫째 주 주간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노시환은 해당 기간 타율 0.333(18타수 6안타) 4홈런 10타점, 장타율 1.056을 기록했다. 안타와 타점, 장타율 부문 리그 1위였다. 시상은 지난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 앞서 조아제약 대전영업소 유희민 주임이 맡았다. 한화 제공 2023.09.13 07:52
메이저리그

WBC만 아니었어도…'가을 모드' 알투베, AL 이주의 선수

호세 알투베(33·휴스턴 애스트로스)가 MVP(최우수선수) 모드에 들어갔다. 뜨거운 타격감 끝에 이주의 선수와 함께 팀의 지구 우승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2일(한국시간) 알투베를 아메리칸리그(AL) 이주의 선수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개인 통산 5번째 수상이다. 올해만 벌써 두 번째다.알투베는 지난 한 주간 6경기에 출전, 타율 0.357 8타점 9득점 10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홈런만 무려 6개를 쳐내며 출루율 0.400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1.400을 이뤘다.올 시즌 알투베는 단 72경기 출전(11일 기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 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다가 경기 도중 사구로 정규시즌 합류가 늦어졌고, 7월 초에는 옆구리 통증까지 찾아온 탓이다.경기 수는 적어도 타격 능력은 최전성기와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다. 타율 0.312 출루율 0.398 장타율 0.551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 0.551은 MVP를 수상한 2017년(장타율 0.547)보다도 높은 수치다. 시즌 절반 가량만 뛰고도 홈런 수가 16개에 달한다. 알투베가 이번주 폭발한 덕에 휴스턴도 다시 질주하고 있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텍사스 레인저스에게 AL 서부지구 선두를 빼앗겼고, 시애틀 매리너스까지 맹추격했다. 그러나 11일 기준 현재 82승 62패 승률 0.569로 두 팀을 제치고 지구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가을이 다가오면 올수록 기대치도 높아진다. 휴스턴은 최근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MLB 대표 강팀이다.한편 내셔널리그(NL)는 '홈런 1위'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이주의 선수에 올랐다. 올슨은 한 주간 6경기 타율 0.546 4홈런 8타점 8득점 12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142경기 타율 0.277 48홈런 121타점 112득점을 기록 중인 그는 NL 홈런왕과 타점왕 수상이 유력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12 08:54
프로야구

[주간 MVP] 'KIA 9연승 핵심 동력' 김도영 "하루하루 즐겁다...팀 분위기 최고조"

“하루하루 즐겁게 야구를 하고 있습니다.”김도영(19)은 요즘 설렘을 안고 야구장을 향한다. 소속팀 KIA 타이거즈 상승세에 자신도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김도영은 KIA 연승 행진 주역이다. 그는 9월 첫째 주 출전한 4경기에서 타율 0.400·출루율 0.571·11득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리그 출루율·득점 부문 1위였다. KIA가 8연승을 거둔 3일 SSG 랜더스전(스코어 8-6)에서 맹활약했다. 2번 타자로 나선 그는 1회 초 첫 타석부터 공 10개를 끌어내며 상대 투수 오원석을 괴롭힌 뒤 볼넷으로 출루했고, 5회 초 4-4 동점에서는 역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7-6, 1점 앞선 9회 초 5번째 타석에서는 쐐기 솔로홈런까지 때려냈다. KIA가 2013년 6월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3730일 만에 9연승을 거둔 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4회 초 상대 투수 곽빈으로부터 투런홈런을 치며 경기 초반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본지와 조아제약은 KIA 질주를 이끈 김도영을 9월 첫째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김도영은 “팀(KIA)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점에 상까지 받게 돼 기쁘다. 더 신나게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고교(광주동성고) 시절 공·수·주 모두 뛰어난 내야수로 주목받은 김도영은 2022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 지명을 받으며 ‘프랜차이즈 레전드’ 이종범(현 LG 트윈스 코치)의 후계자로 기대받았다. 하지만 데뷔 시즌(2022) 103경기에서 타율 0.237에 그치며 기대에 못 미쳤고, 올 시즌도 시즌 초반 오른쪽 발등 골절상을 당해 4·5월 내내 자리를 비웠다. 호된 성장통을 겪은 김도영은 한층 단단해졌다. 재활 치료를 마친 그는 6월 23일 1군 복귀 뒤 출전한 47경기에서 타율 0.302·출루율 0.373·14도루·46득점을 기록하며 꾸준히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 이 기간 팀 타자 중 득점과 도루 1위였다.장타력이 향상도 돋보인다. 지난 시즌은 254타석에서 2루타 11개·홈런 3개·장타율 0.362를 남겼다. 올 시즌은 6일 기준으로 226타석에 나서 2루타 14개·홈런 4개·장타율 0.470을 기록했다.김도영은 “여전히 나만의 스트라이크존(S존)을 설정하진 못했다. ‘더 많은 연차와 경험이 쌓여야 한다’라는 선배들 조언에 조바심을 지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도영은 “현재 타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타이밍을 잘 잡는 것이다. 프로 무대 투수들과의 대결 경험이 늘어났고, 경기 준비 과정도 몸에 익숙해지면서 조금 더 나은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전국구 인기구단 KIA에 ‘2년 차’ 주전 3루수. 김도영을 향한 관심은 다시 커졌다. 더불어 160㎞/h 대 파이어볼을 구사하며 올 시즌 KBO리그 새 아이콘으로 부상한 우완 투수 문동주(한화 이글스)와의 대결도 큰 관심을 모았다. 두 선수는 2021년 8월, KIA 1차 지명을 두고 경쟁한 사이다.지난달 6일 승부에선 문동주가 피안타 없이 볼넷 1개만 내주며 판정승했고, 27일 재대결에선 김도영이 2-2 동점 상황에서 선두 타자 안타를 친 뒤 득점까지 하며 문동주를 괴롭혔다.김도영은 “관심을 받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다. 즐기려고 한다. 인연도 있고, 투·타 맞대결이 이뤄지다 보니 (야구팬) 흥미가 생기시는 것 같다. (문)동주하고도 ‘우리가 서로 잘 해야겠다’라는 말을 많이 한다”라고 했다.김도영과 문동주는 사로 다른 가을을 준비하고 있다. 문동주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출전을 앞두고 있다. 시즌 초반 당한 부상 탓에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김도영은 최근 연승으로 상위권 도약을 예고하는 소속팀 KIA의 포스트시즌(PS)을 치를 전망이다.김도영은 “AG에 나가지 못한 건 분명 아쉽지만, 부상도 내 탓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미련은 갖지 않으려고 한다. (문)동주가 잘 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어 문동주는 소속팀 가을야구에 대해선 “지금 PS까지 생각하진 않는다. 그저 남은 정규시즌 매 경기 전력을 쏟으려고 한다. KIA는 더 높은 위치에 올라갈 수 있는 팀이라고 믿는다. 1위도 가능하다. 연승이 끊기고, 연패를 당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 우리 팀 분위기는 최고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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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MVP] ‘타율 0.526’ 김재호 “수 싸움 맞아, 하루하루 재밌고 행복”

"하루하루 나가는 게 재밌고, 행복해요. 그래서 성적도 잘 나오는 게 아닐까요."김재호(38·두산 베어스)의 시계가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 회춘이라는 평가를 넘어 커리어하이를 찍을 기세다.김재호는 지난 8월 22일부터 27일까지 6경기에서 타율 0.529(17타수 8안타) 5볼넷 8득점 13루타를 기록했다. 출루율(0.667)과 장타율(0.765)을 합친 OPS는 1.432에 이르렀다. 주간 득점과 출루율 1위였고 타율·볼넷(이상 2위) 안타(공동 3위) OPS 4위 등 타격 주요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본지와 조아제약은 김재호를 8월 넷째 주 주간 MVP(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한 주 '반짝 활약'이 아니다. 김재호의 방망이는 여름 내내 뜨겁고 정교했다. 6월부터 매달 3할 이상의 월간 타율을 기록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지치기는커녕 더 좋아졌다. 후반기 타율 0.400, 8월 타율은 0.435에 달한다. 시즌 성적 역시 타율 0.348, 출루율 0.447, OPS 0.877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도 0.326에 달한다. 63경기 198타석만 소화했을 뿐이지만, 타격감은 개인 최고 기록(2018년 타율 0.311) 못지않다.본지와 만난 김재호는 "하루하루 경기장에 나서는 게 재밌고 행복하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뛰니 성적도 잘 나온 것 같다"며 "일간스포츠로부터 상을 받은 건 수년 만에 처음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재호는 리그를 대표하는 '꾀돌이' 중 한 명이다. 강한 힘, 빠른 발, 강철 어깨는 없으나 상대의 노림수를 정확히 읽고 대처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도 맹활약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시즌 초엔 대타, 대수비로 나와 낯선 투수들에 대처하기 어려웠다. 지금은 출전이 많아지고 수 싸움 등 계획적인 부분들도 잘 맞아떨어지면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활약 비결을 설명했다.현재 두산 팀 타선에서 그의 역할은 막중하다. 1번 타자 정수빈의 뒤를 받칠 2번 타자를 찾지 못했던 두산은 김재호가 2번에 안착한 후 상위 타선이 원활하게 돌아가는 중이다. 발은 느려도 출루와 정교함으로 중심 타선 앞에 밥상을 잘 차려낸다. 두산 왕조 시절(2015~2021년) 수비의 중심이었던 그가 이제 팀의 공·수 모두 지탱하고 있다. 김재호는 "왕조 때 두산에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았다. 내 역할이 크지 않아 부담이 덜했다"라며 "요새는 체력적으로는 힘들어도 성적이 잘 나오지 않나. 묵묵하게 체력이 되는대로 (경기에) 나가고 있다. 성적도 좋으니 또 계속 나가게 된다"고 웃었다.김재호는 꾀돌이답게, 베테랑답게 욕심부리지 않고 2번 타자 임무를 충실히 해낸다. 그는 "2번 타순이다 보니 1번 타자가 출루해 나온 기회를 중심 타자까지 연결해야 한다"며 "상대 수비 위치를 미리 판단하고 상황에 맞춰 밀어 치거나 일부러 당겨치기도 한다. 최대한 짧은 스윙으로 기회를 이으려고 하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높은 출루율에 대해 그는 "최근 내 타격감이 좋으니까 상대 투수들이 어렵게 승부하기도 한다. 상대 노림수를 내가 역이용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8월 30일 기준 두산은 5위 KIA 타이거즈를 반 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김재호는 "가을야구가 당연히 목표"라며 "팀 상황이 힘들지만, 힘들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본다. 어떻게든 가을야구에 가야 한다. 투수들이 최근 고전하지만, 타자들이 더 힘을 내서 투수들을 편하게 해줘야 한다. 부상자가 더 나오지 않는다면 5강 싸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분전해야 하는 건 20년 차인 자신도 마찬가지다. 김재호는 "나 역시 체력적인 부분을 잘 준비해야 한다. 남은 기간 최대한 많이 출전하고, 후배들에게 말이 아닌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0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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